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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맛보는 맛깔난 음식

힐링 | 2012.12.22 21:16 | 조회 3386

 

산사에서 맛보는 맛깔난 음식

밥 한끼 먹는데 몇분이나 걸릴까? 어떤 사람에게 흡입이라는 표현이 적당하겠고, 어떤이에게는 먹는 것, 어떤이에게는 삶을 음미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음식이란게 우리몸이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것이긴 하지만, 때로는 삶의 가장 기쁜 순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현대인들이 겪는 수많은 성인병들의 원인이 되기도한다. 바쁜생활 속에서도 수많은 맛집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맛집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먼거리를 마다 않고 달려가는 열혈 매니아들도 많다.

요즈음 현대인들에게 음식이란 어떤의미일까?

어느 누구에게도 한끼의 식사가 단순히 우리 몸이 필요로하는 에너지만은 아니다. 광고 카피처럼 "밥한번 먹자"는 우리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의 식탁은 패스트 푸드와 고열량의 인스턴트 식품들이 채우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소스가 맛있는 집이 맛집이 되었고, 며느리도 모르는 시어머니의 손맛은 다름아닌 기꼬망 간장과 미원의 힘이 었다. 짜고,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조미료와 소스들은 바다 건너온 시무룩한 식재료들을 먹음직스러운 음식으로 둔갑시키는 마법을 부린다. 조미료가 주는 강한 입맛끌림은 과식을 부르고, 기름지고 짠 음식은 소주와 맥주, 청량음료의 판매량을 늘이는 힘이된다.


음식이 떄로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이쯤되면 우리몸은 식품대기업의 마케팅의 대상이되고, 의료보험 재정을 고갈시키는 병원쇼핑의 주체가 되지만 도무지 찌뿌뚱한 건강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좋은 음식을 찾을수록 가까워지는 것은 비만과 성인병이고 점점 무기력해지는 마음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점점 더 강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된다.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외식을 자주하거나 어쩔 수 없이 밥을 사먹어야만 하는 사람들은 MSG와 아스파탐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우리 몸이 어느 특정 화학물질에 너무 심하게 노출됨으로써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고유의 음식 조리법에서 그 해결책을 찾으려하고 있지만, 조미료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은 이에 쉬이 적응하기가 어렵게 만든다.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우리나라에서 제대로된 한식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군다나 산지의 좋은 식재료와 그에 어울리는 조리법으로 제대로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더더욱 많지 않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오래전부터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던 김천 칠불사에서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김혜숙 원장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누구나가 꿈꾸듯이 사찰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사찰음식과 다도, 그리고 인생사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서울에서 먼길을 달려 김천 IC 를 지나고도 부항면까지는 30-40분이 더 걸리는 듯 했다. 시골길의 단풍들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새로이 건설되는 부항댐으로 인해 사라지는 마을들은 자못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마을 어귀에서 민주지산 자락으로 길을 바꾸어 시골길을 접어들면 조금 지나지 않아 김천 칠불사가 보인다. 산사의 고즈넉한 절이라기보다는 마을 끝 산 밑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조금은 도회적인 느낌의 도량이다.



사찰을 들어서면 바로 수많은 항아리와 마주하게 된다. 옹기로 유명한 청송 옹기장에서 가져왔다는 옹기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이 이곳이 왜 사찰음식으로 유명한지를 느끼게 한다. 장독대 위에는 다육식물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어 운치를 더하고, 경내에는 새빨간 단풍나무와 여러 화초들이 주인들의 부지런한 손길 속에서 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원재료의 질감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산사의 음식

먼길을 달려와 시장한 길손에게 주지이신 성운 스님은 차를 한잔 내어주시고, 김혜숙 원장님은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일행들과 함께 부엌으로 향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요리법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만큼이나 말씀이 끊이지를 않는다.

오늘의 첫 요리는 도토리 묵이다. 시중에 파는 여느 도토리 묵과는 다르게 그 야들야들한 질감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도토리 특유의 약간 삽싸름 한 맛은 피곤한 길손의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하다. 도토리묵에 단지 신선한 채소를 간장과 고춧가루로 버무려 내었을 뿐인데, 어찌 그리 내가 먹던 도토리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개콘의 '갸르상'처럼 "도토리묵이 아니무이다"라는 느낌이랄까!



아래는 천마 잎과 녹차잎으로 담근 장아찌이다. 천마잎은 그 독톡한 향 때문에 음식으로 해먹기에는 거의 어렵다. 하지만 특유의 비법으로 냄새를 제거하고 고유의 맛을 살렸는데, 여러가지 음식을 다 먹어본 내게도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한번 길들여지면 이 맛 또한 끊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 요리법은 김원장님도 아직은 공개하실 준비는 되지 않은 듯 했다.



고추를 된장으로만 무친 음식인데, 싱싱한 원재로의 맛과 잘 발효된 짜지 않은 된장과의 조화가 인상적인 음식이다. 된장 한가지만 제대로 되어도 모든 음식의 맛이 달라진다. 이 고추무침을 보면 이말을 실감하게 된다.



경상도에서는 재피라고하고, 산초라고도 불리는 산나무의 잎으로 만든 장아찌이다. 이 열매로 만든 장아찌도 있는데 강하게 톡쏘는 맛이 일품으로 이 맛에 중독되면 좀처럼 헤어나오기가 어렵다. 이 열매는 추어탕에도 많이들 넣어 먹는데 장아찌를 담아도 특히나 감동적인 향을 느끼게 해준다.



이 나물은 가죽이라는 나무의 새순으로 만든 장아찌이다. 가죽의 새순은 두어번 씻어 먼지를 없애고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소쿠리에 건져 하룻밤을 말리고, 딱딱한 줄기는 버리고 먹기 좋게 잘라 고추장과 간장을 넣고 꿀을 조금 섞어 장아찌를 담그는게 일반적인 조리법이다. 가죽 새순 특유의 향긋한 맛은 오래도록 싱그런 봄을 기억하게 만든다. 아직 이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다면 그저 안타깝다는 위로 밖에 해드릴게 없다.



부각이다. 부각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평소에는 자주 맛보기가 어렵다. 절에서도 큰 스님이나 오셔야 내 놓던 귀한 음식이다. 부각은 여러가지 재료를 말리고 여기에 옷을 입혀 튀겨내는 요리인데 고추, 가지 등 여러가지 야채들로 만들 수 있다. 바싹하게 부스러지는 소리와 고소하면서도 재료가 가지는 맛을 어느정도 간직하고 있어서 좋고, 또 생야채 식단을 다채롭게 하는데도 좋다.


좋은 음식은 힐링의 한 방편 일 수 있다.

도회지에서 먹는 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수많은 조미료와 자극적인 맛, 그리고 기름진 식재료들 때문일게다. 특히나 패스트푸드를 먹는 날에는 저녁 늦게까지 배가 고프질 않다. 하지만 산사의 음식은 조금 과식을 했지만 속의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쇠도 녹일 것 같던 젊은 시절에는 어떤 음식이라도 다 좋았지만,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음식을 가리는게 많아졌다. 하지만 도회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끔은 시골로 떠나 신선한 재료들과 잘발효된 장류로 머무려진 음식을 맛보는 여행은 어떨까? 누구나가 상상을 하지만 아무나 행동하지는 못했던 일들이다. 그럴수 있는 곳을 대개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김천의 칠불사와 "뜨란의 아침"은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좋은 차와 여유로운 산책, 그리고 건강한 우리 음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다.

글쓴이 남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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